'116억 과징금' 넥슨 "메이플스토리·버블파이터 이용자께 사과…현재 서비스와는 무관한 사안"
상태바
'116억 과징금' 넥슨 "메이플스토리·버블파이터 이용자께 사과…현재 서비스와는 무관한 사안"
  • 김상록
  • 승인 2024.01.03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메이플스토리'와 '버블파이터' 게임을 서비스하며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거짓 공지한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나 시정명령과 함께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넥슨코리아가 "이용자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사안은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에 대한 고지의무가 없었던 2016년 이전의 일로, 현재의 서비스와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은 이날 "이번 공정위의 결정은 문제 제기 후 3년 여의 시간이 지나서 나온 결과"라며 "넥슨은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기 이전인 2021년 3월 업계 최초로 큐브형(강화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공개했다. 공정위의 조사 이후 사후적으로 조치한 것이 아니라, 조사 이전인 2021년 3월 강화형 확률정보를 전면 공개하면서 자발적으로 개선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넥슨코리아는 당시 이용자분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투명한 정보공개와 신뢰회복을 회사의 대원칙으로 삼아 2021년 12월 전 세계 최초로 게임 내 각종 확률형 콘텐츠의 실제 적용 결과를 쉽게 조회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를 도입했다"며 "추가로, 2022년 12월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확률 데이터를 확인하고 스스로 확률 정보를 검증할 수 있는 오픈 API를 도입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넥슨코리아는 지난 2021년 4월과 2022년 6월, 두 차례 진행된 현장 조사를 비롯해 2년여 간의 공정위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왔다"며 "공정위에서 문제로 지적한 2010~2016년은 전 세계적으로 게임 확률을 공개하지 않던 시기다. 공정위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법적 의무, 사례가 없었던 시기의 사안에 대해 위반으로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또 "공정위의 소급처분은 한국의 게임산업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고, 콘텐츠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회사가 입을 피해는 예측하기조차 어렵다"고 우려했다.

넥슨은 "공정위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다만 공정위 심사과정에서 소명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이 있어, 의결서를 최종 전달받게 되면 면밀하게 살펴본 후 공정위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