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마존, EU 규제로 '아이로봇' 인수 포기...위약금 1256억원 지불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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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마존, EU 규제로 '아이로봇' 인수 포기...위약금 1256억원 지불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4.01.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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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의 인수를 포기해 거액의 위약금을 지불한다.

29일 블룸버그(Bloomberg)는 아마존이 '이이로봇'을 14억 달러(약 1조 8711억 원)에 인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획 포기로 아마존은 '아이로봇'에 9400만 달러(약 1256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한다.

지난 2022년 8월 아이로봇 인수 계획을 밝힌 지 17개월 만에 유럽연합(EU)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없다고 최종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EU 집행위원회의 마그레테 베스타게르 부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아이로봇 인수로 아마존은 아마존 스토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며 경쟁업체 도태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경우, 소비자는 가격 상승, 품질 저하, 혁신 감소 등 부작용을 감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영 악화로 고전 중인 아이로봇은 이날 종업원의 31%에 해당하는 약 350명을 정리하는 재편 계획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콜린 앵글 최고경영자(CEO)도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로 아이로봇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한때 16% 가량 급락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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