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 의도 절대 아니었다"…양궁 안산, 일본풍 주점 겨냥 '매국노 왜케 많냐' 발언 사과
상태바
"비하 의도 절대 아니었다"…양궁 안산, 일본풍 주점 겨냥 '매국노 왜케 많냐' 발언 사과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4.03.19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산.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궁 선수 안산(23)이 일본풍 주점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매국노가 많다는 취지의 글을 쓴 것에 대해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안산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스페샬나잇트(선술집 체인점) 대표님, 점주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과 국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대표님을 대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도 어떻게 든 먼저 연락을 드리고 제 진심이 담긴 사과의 마음을 표현해 보고자 업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다"면서 "이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저는 17살부터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생활하며 국가대표와 대한민국에 대한 큰 자부심이 있었다. 오랜 기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하며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리고자 하며 노력해왔던 지난 국가대표 활동 당시에는 매 순간에 있어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공인으로서의 긴장감을 놓치게 되었고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하고자 할 의도는 절대 아니었으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언행으로 생업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스페샬나잇트의 대표님, 점주님들, 그리고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받으셨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는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더 성숙해야 함을 가슴 깊이 깨달았다. 앞으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양궁인이자 체육인, 그리고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안산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를 통해 광주광역시 한 쇼핑센터 내 간판 사진을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했다. 안산이 언급한 곳은 나베(일본식 전골) 전문 이자카야(선술집) 콘셉트의 가게다. 해당 가게가 있는 곳은 '트립 투 재팬(Trip to Japan)'이라는 테마로 운영되며 인근 점포들이 모두 일본풍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이다.

한편,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자영업연대는 안산이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안산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를 모욕했다"며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 가맹점주,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와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