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라인업 공개... "모두를 위한 AI 비전 완성할 것" [KDF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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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라인업 공개... "모두를 위한 AI 비전 완성할 것" [KDF 현장]
  • 박성재
  • 승인 2024.04.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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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를 열고 인공지능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비스포크 AI는 삼성전자만의 AI(인공지능) 기능이 '스마트싱스'의 초연결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맞춰주는 제품이다.

삼성전자 직원이 비스포크 AI 인덕션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진화한 AI 기능과 대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 홈', 음성 인식 '빅스비'를 통해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어, 설치 공간과 제어 방식의 제약에서 벗어났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삼성전자는 AI기능을 대폭 강화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업계에서 AI 기술의 확산을 리드하고 있다"며 "이제는 소비자들이 가정 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을 통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왼쪽)과 비스포크 AI 콤보.

2024년형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삼성 특허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고효율 컴프레서는 물론 펠티어 소자가 함께 탑재됐다. 두 종류의 동력원이 상황에 맞춰 단독 또는 복합 운전하며 알아서 냉각 방식을 조절한다.

에너지소비효율은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30% 더 높다. 또 기존과 동일한 외관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내부 선반은 6㎝ 더 깊어지고 내부 용량은 25ℓ 더 커졌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약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 AI 기술로 식재료 관리를 도와준다. 내부 카메라가 입출고되는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토대로 보관된 식품의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사전에 설정한 보관 기한이 임박해지면 알림도 준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이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또 냉장고가 삼성 푸드 서비스를 통해 선호와 식습관에 맞는 개인 맞춤형 레시피를 제안해주며, 레시피별 최적의 조리 알고리즘을 냉장고에서 '비스포크 AI 인덕션'으로 자동 전송해준다.

'비스포크 AI 인덕션'은 'AI 끓음 감지' 기능이 물이나 국∙탕류가 끓어 넘치기 전에 미리 화력을 조절해준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25kg 용량 세탁기와 15kg 용량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올인원 세탁∙건조기다. 센싱 기술 기반의 AI 기능을 탑재해 세탁물의 무게와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세탁한다. 내부 센서가 주기적으로 내부 건조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하는 'AI 맞춤코스'를 제공한다.

바닥∙사물∙공간 인식 능력을 갖춘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모두 수행하는 겸용 제품이다. 초음파 센서 등 모두 5개의 센서로 바닥 환경을 감지하는 'AI 바닥 인식' 기능으로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맞춤으로 청소한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함께 글로벌 인증 업체인 UL 솔루션즈에서 IoT(사물인터넷) 보안 안전성을 검증 받아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은 빅스비 음성 인식을 통해 온도나 모드 설정부터 복잡한 명령까지 말로 제어할 수 있다. 또 에어컨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일정 시간 이후 절전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꺼주는 '부재 절전' 기능을 비롯해 부재가 감지되면 기기 내부를 알아서 건조해 습기를 방지하는 '부재 건조'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7형 터치스크린과 음성, 휴대전화를 리모컨처럼 사용하는 '리모트리스'를 구현했다.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된 7형 와이드 터치스크린 'AI 홈'은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이 화면 하나에서 제어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러로 모바일이나 TV처럼 외부와 소통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제품에 휴대전화가 리모컨 역할을 대신하는 '모바일 스마트 커넥트' 기능도 새로 도입했다.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는 휴대전화와 제품 간 거리가 10m 이내가 되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리모컨 팝업이 뜬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기반의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스마트한 기능을 항시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포워드' 서비스도 신규로 도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스마트 포워드는 세탁기의 오토 오픈 도어 기능, 스틱청소기의 전화 알림 표시와 같이 새로운 기능의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신규 업데이트가 있을 때에는 제품의 스크린이나 모바일 앱의 푸시 알림을 통해 업데이트를 알려준다. 

삼성전자는 필터를 폐기하지 않고 씻어서 재사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선보였다. 먼지를 걸러주는 워셔블 살균 집진 필터는 물로 세척해 재사용이 가능하고, 냄새를 제거하는 광분해 탈취 필터는 광촉매와 UV를 활용해 교체를 최소화할 수 있어 폐기물을 줄여준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역시 펠티어 소자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비스포크 AI 기기들은 AI 기반으로 알아서 에너지도 절감해준다. 스마트싱스에서 AI 절약모드 기능을 사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제품에 따라 최대 60%까지 추가 절감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에너지 절약을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삼성 리워즈'를 도입한다. AI 절약모드 등으로 전력을 절감하고 리워즈를 적립할 수 있으며, 삼성닷컴에서 제품 구입 시 리워즈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도 강화한다. 2024년형 신제품은 인쇄회로기판 조립품(PBA)에 화재방지 표준 설계와 PBA 화재 확산방지 구조를 적용했다.

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 전경.

화재방지 설계는 국제 공인 시험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의 인증을 취득했고, 이 화재저감 인증을 향후 전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이날 한국 뿐만 아니라 파리와 뉴욕에서 비스포크 AI 론칭쇼를 시작한다"며 "이후 다른 시장은 현지 총괄이 전략을 세워 AI가전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조주완 LG전자 대표가 'AI 가전의 시초는 LG전자의 업(UP) 가전'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 부회장은 "AI 가전의 시초보다는 어떻게 빨리 소비자들한테 혜택을 누리게끔 하고, 밸류(가치)를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2~3개의 AI 제품을 사용할 경우 AI 음성인식 기술인 빅스비 충돌 우려에 대해 "해당 가전의 제품명을 불러주면 정확도가 높아지지만, 아직까지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세분화해서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도록 기술적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AI 가전은 소비자들이 알아가는 태동기"라며 "삼성 비스포크 AI는 다양한 연령과 환경의 소비자들이 누구나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최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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