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영인 회장 입장·상태 무시한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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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허영인 회장 입장·상태 무시한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유감"
  • 김상록
  • 승인 2024.04.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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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허영인 회장. 사진=연합뉴스

SPC그룹이 "허영인 회장의 입장이나 상태를 무시한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SPC는 3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허영인 회장은 75세의 고령과 건강상태 악화로 인해 도저히 검찰 조사에 응하기 어려운 부득이한 상황에서 좀 더 심신의 안정을 취해 건강상태가 호전되면 검찰에 출석하려고 했고, 그와 같은 사정을 소상하게 검찰에 소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SPC는 "허영인 회장은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출국금지 조치되어 있었고 검찰에 빨리 조사를 하고 출국금지를 해제해 달라는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그 동안 한 번도 출석요구를 하지 않다가 해외에서의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 국내에서 어렵게 잡은 협약식 일정을 앞둔 시점에 처음으로 출석 요구를 한 것"이라며 "허영인 회장은 그룹의 이탈리아 시장 개척을 위해 중요한 행사를 마치고 3월 25일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회사는 "그러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행사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는 과정에 누적된 피로와 검찰 조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조사 도중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검찰 조사를 시작한지 1시간만에 응급실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의료파업으로 인해 전공의들이 없어 검사 일정이 지체되어 진단서 발급은 늦어졌으나, 허영인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담당 전문의는 공황 발작 및 부정맥 증상 악화 가능성이 높아 2주간의 안정 치료를 요한다는 소견을 보였다"고 했다.

또 "허영인 회장의 건강 상태 악화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3월 29일에 다시 출석 요구를 했다. 위와 같은 건강상의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영인 회장은 검찰의 출석요구 의사를 가급적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육지책으로 언제든 응급조치가 가능한 현재 입원 중인 병원으로의 출장조사 요청서를 제출하기도 했으나 검찰로부터 거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보면 허영인 회장은 악화된 건강 상태에도 불구하고 검찰 조사를 회피하거나 지연하고자 할 의도가 전혀 없고, 오히려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위와 같은 검찰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은 반복되는 출석요구 및 불출석 상황들을 마치 출석에 불응하는 것처럼 여과 없이 언론에 모두 공개되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파리바게트 제빵사들이 노조를 탈퇴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허 회장을 지난 2일 체포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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