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931%↑·역대 최대 매출'…1분기에 나란히 웃은 삼성-LG
상태바
'영업이익 931%↑·역대 최대 매출'…1분기에 나란히 웃은 삼성-LG
  • 김상록
  • 승인 2024.04.05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황 회복으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고, LG전자는 역대 최대 매출 기록 경신 및 5년 연속 1분기 1조원대가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1.25% 증가한 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931.3% 급증한 것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2조6217억원, 영업이익으로 5조2636억원을 예상했다. 71조원의 매출액은 예상치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반도체 시황 악화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4조 58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전사 영업이익이 6402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면서 DS 부문이 1분기 8000억~9000억원대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업황이 좋아진 만큼 2분기를 비롯한 올해 전체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사업이) 올해 1월부터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만 시장 기대치를 25.4%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영등포구 LG 본사

LG전자는 이날 연결기준 매출액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29억원의 2024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1% 감소했지만 2020년 이후 5년 연속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BSB 사업이 효자 역할을 했다. LG전자는 "구독 등 새로운 사업방식의 도입이나 추가 성장기회가 큰 B2B(기업간거래) 사업 확대가 시장 수요회복 지연 등의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B2B에 해당하는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의 확대가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KB증권은 올해 LG전자의 B2B 매출 비중이 약 28% 늘 것으로 추산하고 전사 실적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사업인 생활가전 사업의 '올 뉴 스타일러',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등 프리미엄 신제품도 시장 호응을 얻으며 성장을 견인했다.

전장 사업은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가 점진적 매출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90조원대 중반에서 올 상반기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올해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는 엇갈렸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1.70%) 오른 9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0.94%) 하락한 8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