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끼리가 좋아', 일본은 지금 '조시카이'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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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끼리가 좋아', 일본은 지금 '조시카이'가 대세
  • 이태문
  • 승인 2019.11.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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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카이' 마케팅 시장 갈수록 뜨거워
2조엔 규모의 시장, 4조 엔 경제 효과

요즘 일본에서는 일상 생활 속에서 ‘조시카이(女子會)’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젊은 여성 직장인(OL·Office Lady)들을 중심으로 이성보다 동성을, 연애보다 본인을 챙기려는 새로운 사회현상이 빚어낸 말로 '여성들만의 모임' '여자끼리의 식사회'를 뜻한다. 

2008년경부터 TV방송과 잡지 등 언론이 소개하기 시작해 2010년에는 신조어・유행어 대상의 TOP10에 뽑히기도 했다.

20대 중심이었지만, 점차 연령층이 확대돼 40・50대 이상의 주부층에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었고, 조시카이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상품·서비스가 선보여 시장 규모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일본의 공립종합연구소가 2013년에 조사한 '주부들 조시카이 시장' 결과를 토대로 전국의 시장 규모가 약 1조 7000억 엔, 경제효과는 약 3조 70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은 식사회, 연회, 술자리 등의 1차적 소비 만 아니라 미용, 스포츠, 여행 등 거의 모든 부문으로 확대되었고, 앞으로도 그 잠재적 시장은 계속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리서치회사 바루쿠의 2016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40대 여성의 약 58%가 조시카이에 참가했으며, 한 해 평균 7회, 그리고 1회 약 3000 엔 정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참가 이유로는 역시 '여자끼리의 대화를 즐기려고'가 가장 많았으며, 86.6%가 '앞으로도 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을 찾는 일본 여행객 가운데 친구와 동료들끼리 함께 먹거리, 쇼핑, 미용을 즐기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새로운 시장 개척과 확대를 위해서라도 '조시카이'와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크다고 하겠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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