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없는 여자가 상사와 성관계 후 대기업 입사? 기안84 '복학왕' 여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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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없는 여자가 상사와 성관계 후 대기업 입사? 기안84 '복학왕' 여혐 논란
  • 허남수
  • 승인 2020.08.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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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안84 인스타그램
사진=기안84 인스타그램

웹툰 작가 기안84의 '복학왕'이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복학왕'의 연재를 중단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으며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나혼자 산다'에서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가 된 내용은 지난 12일 네이버 웹툰에 올라온 '복학왕-광어인간 2화'였다. 극중 봉지은이라는 여자 캐릭터가 '기안그룹'에 인턴으로 입사했으나 미숙한 업무 능력으로 주인공 우기명을 비롯해 동료들의 우려를 샀다. 봉지은이 소속된 부서의 팀장 역시 봉지은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하지만 봉지은은 결국 인턴을 거쳐 정직원이 됐는데 부서 팀장과 사귀게 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인 것처럼 그려졌다.

특히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어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 여성의 신체 부위를 성적으로 묘사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마지막 부분에서 봉지은이 팀장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나오자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여성이 성관계를 통해 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는 식의 내용이 '여성혐오'라고 지적했다.

이에 네이버 웹툰 서비스 담당자는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현재 작가님이 수정해주신 원고로 수정 반영됐다. 향후 작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님과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안84는 문제가 된 웹툰의 그림을 조개에서 꽃게로 일부 수정했으나 기안84를 향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기안84는 '패션왕', '복학왕' 등의 웹툰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나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도 겸하고 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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