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플렉스' 설리 엄마 "최자 열애 후 관계 틀어져…얼굴 거의 안 보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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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플렉스' 설리 엄마 "최자 열애 후 관계 틀어져…얼굴 거의 안 보고 살았다"
  • 허남수
  • 승인 2020.09.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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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다큐플렉스' 캡처
사진=MBC '다큐플렉스' 캡처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 어머니가 딸과의 관계가 틀어지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설리와 다이나믹듀오 최자의 열애를 반대했다는 이유에서다.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에 출연한 설리의 어머니 김수정 씨는 2014년 8월 설리와 최자의 열애 인정에 대해 "둘이 함께 있는 사진이 찍혔을 뿐, 오보라고 생각해서 설리한테 바로 전화해서 확인했더니 사실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13살이나 많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건 갑자기 수준이 확 넘어가는 거다. 노는 문화, 술 문화, 음식 문화, 대화의 패턴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거기서 중간 과정이 다 없어진다"며 "자기가 만난 남자친구를 내가 허락 안 하니까 (설리는) 화가 많이 난 거다. 그때 많이 서운해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 설리가 자기는 고생을 한 것 같고 이만저만하게 돈을 벌었으니 그 돈이 얼마인지 알려달라고 하더라. 다음 정산부터는 내역서를 쓰고 돈을 타 써야 한다고 했다. 그때 우리 사이가 끝난 것"이라며 "나도 성격이 되게 불같아 ‘오늘부로 모든 걸 정리하자’고 했다. 연락은 간간이 해도 얼굴은 거의 안 보고 살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설리가 사망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설리가) 2년 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으니까 당연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애통해했다.

김 씨는 "늘 혼자였던 집에서 마지막까지 혼자 나오게 할 순 없었다. 집에 가서 한 시간 넘게 (설리를) 안은 채 손도 만져주고 얼굴도 만져줬다. 한 시간은 다리 베개를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계속 모자란 것 같다. 발끝까지 다 만져줄 걸. 마지막 인사도 다 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계속 후회가 남는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제야 내가 안다는 게 마음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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