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등 10개 홈쇼핑, 중국산 필터 국내산 둔갑...9억원어치 부당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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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등 10개 홈쇼핑, 중국산 필터 국내산 둔갑...9억원어치 부당이득
  • 황찬교
  • 승인 2020.09.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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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중국산 MB(멜트 블로운) 필터로 만든 마스크를 팔면서 국산 원재료를 쓴 것처럼 오인하게 해 9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방심위 자료를 보면 CJ오쇼핑 플러스, GS SHOP,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Shop, 롯데홈쇼핑, 롯데OneTV, K쇼핑, SK스토아, 쇼핑엔티, W쇼핑 등 10개사는 중국산 필터를 쓴 마스크를 판매해 9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이 약 2억 93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롯데홈쇼핑(약 2억 1300만원) CJ오쇼핑플러스(약 1억 2200만 원) 등의 순이다.

이에 방심위는 '중국산 MB필터'로 제작된 마스크를 국내 생산인 점을 유독 강조해 원산지를 오인하게 한 이유로 지난 달 10개 홈쇼핑사업자에 '권고' 조치를 내렸다.

이들은 중국산 필터를 사용했음에도 국내 생산이라는 점을 강조해 홍보하면서 소비자가 원산지를 오인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MB필터는 마스크 내부 필터로 쓰이는 핵심 원자재로 비말차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홍 의원은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의 불편함도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상품도 아니고 방역필수품인 마스크로 소비자를 오인케 해서 이익을 취하는 판매행위는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방심위 국정감사에서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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