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번째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발생...코로나 완치 후 장기손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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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번째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발생...코로나 완치 후 장기손상돼
  • 황찬교
  • 승인 2020.10.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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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코로나19 관련 여러 신체장기 내 염증이 발생하는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증후군(MIC-S)' 3번째 사례가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MIC-S는 전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특이 사례지만, 나이가 어린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발생한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2~4주 내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기능 손상 등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반응으로 올해 4월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특이사례로 보고되기 시작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관련 신고 사례 8명에 대한 역학조사, 실험실 결과 및 전문가 회의 결과 지난 10월 초 2건의 사례를 코로나19 관련 MIC-S로 판정한 바 있다.

이번 3번째 사례는 14세 여학생이다. 지난 9월 8~18일 생활치료센터 입소 후 퇴원했으며, 이후 발열·설사 등 증상이 발생해 10월 13일 입원 후 치료 중이다. MIC-S는 지난 15일 신고돼 검토결과 사례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정됐다. 이 학생은 현재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 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도 국내 코로나19와 연관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에 대한 감시 및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MIC-S는 면역과잉으로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발생 연령이 소아·청소년으로 한정되고 2개 이상의 장기에 중증 이상의 과잉 면역 반응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연관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다기관 염증 발생의 경우 드물지만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어린이 괴질로도 불리는 '가와사키병'의 경우와 증상이 유사하다.

국내 첫 번째 사례는 11세 남학생으로 지난 4월 발생했으며, 구 번째 사례는 12세 남학생으로 지난 8월 발생했다. 다행히 두 환자 모두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상태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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