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사면 결단해야…선거에 이용할 생각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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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사면 결단해야…선거에 이용할 생각 하지 말라"
  • 김상록
  • 승인 2021.01.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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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징역 20년 판결이 확정된 후 "문재인 대통령은 사면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늘 박근혜 전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을 말했을 때 나는 적극 환영했고, 이대표의 제안이 진심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가 사면에 동의하는 이유는 이제는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친문세력이 반대하자 이대표는 '당사자의 반성과 국민 공감대'로 말을 바꾸었고, 청와대는 '국민의 눈높이'를 얘기했다. 결국 사면을 하지 않겠다는 말로 해석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헌법이 대통령에게 사면이라는 초사법적 권한을 부여한 의미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사법적 결정을 넘어서 더 큰 대의가 있을 때 대통령은 사면이라는 고도의 정치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의 반성'을 요구하는 여권과 지지자들의 협량에 대통령은 휘둘리지 않기를 바란다. 전직 대통령 사면을 두고 가식적인 정치 쇼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민 눈높이라는 구실을 찾지도 말고, 선거에 이용할 생각도 하지 말라. 오로지 국민통합, 나라의 품격과 미래만 보고 대통령이 결단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거론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판결 직후 "촛불 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가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말했다.

사면론과 관련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드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에 대해 당은 국민의 공감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정리했고, 저는 그 정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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