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문기 아들 "이재명, 아버지 발인날 산타 복장 입고 춤춰…가족 모두 죽을만큼 고통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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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문기 아들 "이재명, 아버지 발인날 산타 복장 입고 춤춰…가족 모두 죽을만큼 고통 느껴"
  • 김상록
  • 승인 2022.02.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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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4일 공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부가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춤을 추는 모습.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지난해 12월 24일 공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부가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춤을 추는 모습.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 과정에서 숨진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의 아들이 "아버지의 마지막 발인 날, 이재명 후보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나와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우리 가족 모두가 한번 더 죽을 만큼의 고통을 느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이 후보를 향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처장의 아들 김 씨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권 권성동, 김은혜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가 발인 날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조문이나 어떠한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시던 이재명 후보님은 이제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타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원 빈소에는 직접 찾아가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 모습을 보고 이재명 후보님의 연락을 기다리던 저희 가족은 다시 한번 철저한 배신감을 느끼며 진실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아버지에 대한 의혹 제기가 연달아 보도될 때 제가 아버지에게 왜 억울하게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지 자초지종을 물었다. 아버지는 이렇게 답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 아는 것, 기억나는 것이 정말 없을 뿐 더러 지금 상황에서 섣부른 인터뷰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 그래도 시장님과 10년 넘게 같이 일한 동료들의 등에 칼을 꽂고 싶지는 않다'고 직접 말씀하셨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호사 시절 때부터 연을 맺고 대장동 사업에 온몸과 마음을 바친 아버지를 이재명 후보님은 빈소는 커녕 조의를 표하는 연락 한 통 없고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 이렇게 일관되게 태도를 유지해 왔다. 저는 온 국민이 궁금해하는 대장동 게이트의 윗선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너무나 궁금하다. 이재명 후보는 왜 어째서 아버지를 모른다고 기억이 안 난다고 거짓말을 하는 건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 재직시절 표창까지 받고 호주 네덜란드 트랩을 같이 가고 유동규 본부장과 함께 골프까지 같이 친 아버지를 이재명 대선 후보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의 아들로서 정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권 의원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동행한 호주·뉴질랜드 출장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아는 사이였다는 걸 입증할 수 있는 증거라는 것이다.

권 의원은 해당 사진이 2015년 1월 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전망대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마주 앉아 식사하는 모습과 뉴질랜드 오클랜드 알버트 공원의 한 나무 앞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 등을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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