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림대교 폭발 사고 배후 우크라 지목...돈바스·자포리자 민간 거주지 보복 공습 [Russia's war in Ukra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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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크림대교 폭발 사고 배후 우크라 지목...돈바스·자포리자 민간 거주지 보복 공습 [Russia's war in Ukraine]
  • 민병권
  • 승인 2022.10.09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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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크림대교 배후 우크라이나 지목...자포리자 민간 거주지역 보복 공격
러, 크림대교 배후 우크라이나 지목...자포리자 민간 거주지역 보복 공격

7일 오전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 사고 배후를 두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대교의 방어를 강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크렘림궁은 크림대교 폭발 배후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러시아 내부에선 우크라이나를 지목하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 군사 행동을 촉구하는 친러 세력들의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응해 러시아 측의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크림대교 폭발 사건 후 러시아 국방부는 돈바스와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에 대한 공습 상황을 알렸다. 

자포리자 시장 대행 아나톨리 쿠르테프는 "러시아의 로켓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하며 80여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세워진 불법적인 러시아 건축물은 사라졌지만, 우크라이나의 영토 회복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크림반도 폭발사고에 대해선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교통부는 성명을 통해 "크림반도와 러시아 남부크라스노다르까지 대교를 건너는 첫 여객 열차가 운행을 재개했다"며 "일부 도로 교통도 재개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 다음날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 사고로 "우크라이나가 크림대교를 공격한다면 러시아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할 것이다"란 앞선 주장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우크라이나 돈바스와 자포리자에 대한 민간인 거주지역 정밀 공격을 감행했다. 

푸틴의 대표적 업적으로 상징됐던 크림대교 폭발 사고로 인해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암시한 러시아가 실제 핵 버튼을 누를지 서방 국가들의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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