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8시 27분쯤 대구시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3시간 30분만인 밤 11시 58분쯤 진화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 구역 동편 한 점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장비 80여 대와 인력 22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9시 35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자정쯤 모든 불을 껐다.
박정원 대구 서부소방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재가 가장 극심한 '최성기'였기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 불로 이 건물에 입점한 점포 120개 가운데 약 40%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은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 A동 쪽 창고에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로, 스프링클러 등의 자동 소방 탐지 설비가 설치된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정확환 화재 원인 및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동절기 전통시장 화재 방지를 위해 긴급 소방점검 실시를 지시했는데 불행하게도 오늘 북구 매천시장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며 "아직 인명피해가 없다는 보고가 있어서 다행스럽습니다만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조속히 진압하도록 하고 비상연락망을 계속 가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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