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라디오 인터뷰 도중 전화 끊어 "무례한 질문 계속…설화 입을 수 있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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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라디오 인터뷰 도중 전화 끊어 "무례한 질문 계속…설화 입을 수 있다고 판단"
  • 김상록
  • 승인 2023.04.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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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CBS 라디오 인터뷰 도중 전화를 끊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예상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불쾌감을 나타내며 이같은 행동을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동훈 장관이 총선 나와야 된다 안 나와야 된다 말들이 많다. 홍 시장님 의견은 어떠신가"라는 질문에 "나는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진행자인 김현정 CBS 라디오 앵커가 "의견 없으신가"라고 재차 묻자 홍 시장은 "총선은 총력전"이라며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인데 누구 나오라, 나오지 마라고 할 수가 있나? 모두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지"라고 했다.

김 앵커는 또 "한동훈 장관은 총선으로 가는 것보다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이 정부의 어떤 상징처럼 활동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이런 말도 있어서 그런데 총선에 도움 되면 나가야 되는가"라고 다시 물었다.

홍 시장은 "그거는 내가 할 말도 아니다. 질문 자체가 그렇다"며 "누구를 특정인으로 할 필요가 뭐 있냐 이 말이야. 원 오브 뎀으로 다 하면 되지"라고 말했다.

김 앵커가 "한동훈 장관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시는 것 같고"라고 하자 홍 시장은 "말을 그래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앵커는 웃으며 "방자한가"라고 했고, 홍 시장은 "이 전화 끊읍시다. 이상하게 말을 돌려가지고 아침부터 그렇게 하네"라며 전화를 끊었다.

김 앵커는 "홍 시장이 저랑 편하게 대화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통화를 한다라고 생각을 하셨는지 어쨌는지 청취자들이 듣고 계시는데 전화를 끊으셔서 굉장히 당황스럽다"며 "홍 시장님하고는 다시 한 번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방송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마치 한동훈 장관을 시기 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도중에 인터뷰를 중단했다"며 "총선은 총력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나가야 된다고 했슴에도 불구하고 계속 한동훈 장관을 찍어서 무례하게 질문을 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이야기 하다가는 설화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이 되어 인터뷰를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뷰어가 인터뷰 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단정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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