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외국인, 코로나19 전보다 씀씀이 커져..."렌터카 늘고, 면세점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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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은 외국인, 코로나19 전보다 씀씀이 커져..."렌터카 늘고, 면세점은 감소"
  • 박주범
  • 승인 2023.09.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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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지난 15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을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광객들이 지난 15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을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나카드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관광지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및 이동 패턴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이후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는 매월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430억원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8월 이용금액(260억원)보다 약 65% 증가했다. 국가별 카드 이용금액은 싱가포르, 미국, 중국, 대만, 홍콩, 일본 순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렌터카는 80억원, 주유소는 18억원으로 2019년 동기간 대비 각각 320%, 36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도 소비액 추이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도 내 이동 패턴 분석 결과 국적에 따라 선호 지역에서 차이가 나타났는데, 중국은 공항 인근 해안 지역, 싱가포르는 서귀포시 서쪽과 중문관광단지에서 주로 소비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국적별 이용금액을 살펴보면, 싱가포르 620억원, 미국 390억원, 중국 220억원, 대만 210억원, 홍콩 150억원, 일본 100억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이용금액이 많은 업종과 2019년 동기간 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호텔(860억원, +114%), 쇼핑(390억원, +26%), 음식점(230억원, +90%), 카지노(170억원, +134%)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금액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피부과(12억원, +817%), 주유소(18억원, +360%), 렌터카(80억원, +316%), 종합레저타운(5억원, +221%)으로 나타났고, 면세점(110억원, -36%)과 호텔 외 숙박시설(145억원, -14%)은 감소했다.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업종별 소비 변화

하나카드는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 데이터에 공간 정보 기술을 적용해 이동 패턴을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주로 발생한 지역을 살펴보면 북쪽은 제주시 중심가(제주공항, 카지노 등)와 인근 해안가(애월, 함덕해안도로 등), 동쪽은 자연 명소(우도,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등), 남쪽은 서귀포시 중심가와 중문관광단지, 서쪽은 제주신화월드와 테마 관광지(오설록 티 뮤지엄, 생각하는 정원 등)로 나타났다.

소비 특성에 따른 이동 패턴은 국적별로 차이를 보였다. 중국은 대체로 제주시 중심가에서 인근 해안(애월, 함덕해안도로)을 따라 이동하거나 곧바로 우도 관광 후 성산일출봉으로 이동했다. 소비 업종별로는 제주시 중심가의 경우 호텔(30%), 쇼핑(27%), 음식점(16%), 면세점(13%) 순으로 소비가 많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음식점과 함께 기념품 소비도 많았다.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이동 빈도

싱가포르는 유명 관광명소에서 대부분 소비가 발생했는데 주로 서귀포 서쪽 방면과 테마 관광지 등으로의 이동이 잦았다. 소비 업종별로는 제주 중심가의 경우 호텔(23%), 쇼핑(18%), 면세점(13%), 렌터카(13%), 카지노(9%), 음식점(9%) 순으로 나타났다. 서귀포 중심가에서는 호텔(40%), 음식점(25%), 쇼핑(23%), 잠수함 관광(4%) 순이었으며 오설록 티 뮤지엄 등과 같은 테마 관광지에서의 이용금액 중 80%는 식음료였다.

미국은 주요 관광 명소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하게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본은 제주시 중심가를 기점으로 1차 이동 경로는 다양했지만 이후의 2차 동선의 특징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상대적으로 현금 이용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시 중심가에서 일본의 카드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업종은 카지노(60%)였다.

제주도를 찾은 국가별 외국인 관광객 쇼핑 이동 빈도

하나카드는 올해 10월부터 제주관광협회, UPI(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제주관광협회 회원사에 결제 할인 및 QR 결제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 이석 그룹장은 “향후 관광객의 소비 패턴에 다양한 공간 정보를 결합하여 분석함으로써 관광 상품과 연계한 맞춤형 금융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하나카드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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