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문가들이 가을 미각의 주인공인 은행 열매를 지나치게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23일 BSS산인(山陰)방송은 은행 열매가 어린 아이들에게는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마니시 요스케(今西洋介) 소아과 전문의는 "은행 열매 중독은 가을에 많은 중독 가운데 하나로 꽤 사망자가 많다. 사망률은 약 13%에 달한다"며 "전쟁 후 식량 부족으로 대량 섭취해 죽은 사례도 많다"고 설명하면서 "되도록 어린이들은 먹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옛날에는 자기 나이 이상 은행 열매를 먹지 말라고 했는데 틀린 말이 아니다"고 밝혔다.
일본중독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 열매는 영양가가 높은 식재료지만 한번에 많이 먹으면 구토와 경련 등의 중동 증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중독정보센터의 중독 상담전화에 2010년부터 10년간 252건의 은행 열매 식중독을 걱정하는 전화가 걸려왔으며, 이 중 70%인 173건이 5세 이하의 어린이였다고 한다.
은행 열매의 유독 성분은 열에 강해 삶거나 굽는 가열 조리로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전문가와 의사들은 특히 어린이들이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