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 평화 정상회의' 성과없이 끝나, 불참국 이스라엘 비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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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카이로 평화 정상회의' 성과없이 끝나, 불참국 이스라엘 비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 이태문
  • 승인 2023.10.2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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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카이로 평화 정상회의'가 합의를 이루지 못해 공동성명도 없이 막을 내렸다.

21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의 해법을 논의하고자 최소 12개국의 지도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개회 연설에서 참석한 지도자를 향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종식하고 평화를 위한 로드맵을 합의하기 위해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스라엘이 불참한 가운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다"며 "주민들 피난소인 병원과 학교까지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달라고 요청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은 자신의 땅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가자지구에서 진행되는 무자비한 폭격 작전은 모든 면에서 잔인하고 비양심적이다. 이는 무기력하게 갇힌 사람을 향한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도 이스라엘을 향해 "전쟁법은 연좌제를 금지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꼬집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은 가자지구 주민 대피 통보와 관련해 "팔레스타인의 강제 이주 시도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유엔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그리스, 키프로스, 카타르, 요르단, 쿠웨이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5개에 달하는 나라와 국제기관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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