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특혜' 논란을 일으킨 탁신 친나왓(76) 전 태국 총리가 수감 6개월 만에 가석방됐다.
18일 지지(時事)통신 등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경찰병원을 떠나 검은색 벤츠 승합차를 타고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과 함께 자택에 도착했다.
그는 쿠데타로 축출된 후 부패 혐의 등으로 해외에서 15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8월 22일 귀국해 금고 8년형의 실형을 받아 형무소에 수감되었지만 곧바로 심장 질환 치료 등을 이유로 감옥이 아닌 경찰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9월에는 국왕이 '왕실에 대한 충성심' 등을 이유로 8년에서 1년으로 감형해 주었고 태국 법무부는 지난 13일 탁신 전 총리가 포함된 가석방 대상자 930명을 발표하는 등 특혜가 이어졌다.
타위 섯성 법무부 장관은 "탁신 전 총리는 건강 상태가 심각하거나 70세 이상인 경우에 속해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단 하루도 감옥에 있지 않고 경찰병원에서 6개월 지내다가 이날 석방된 것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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