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금호리첸시아 입주민 대표, 각종 하자 논란에 "타사 현장과 비슷하다는 주장은 금호건설 입장일 뿐…인분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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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금호리첸시아 입주민 대표, 각종 하자 논란에 "타사 현장과 비슷하다는 주장은 금호건설 입장일 뿐…인분도 발견"
  • 김상록
  • 승인 2024.02.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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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 배관 누수

금호건설이 시공한 '수원금호리첸시아 퍼스티지' 입주민 측이 "여전히 사용 승인을 해줘서는 안되는 중대한 부실 공사 현장이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금호리첸시아 퍼스티지 비대위 대표 함씨는 23일 한국면세뉴스에 "타 사 현장과 비슷하다는 주장은 어디 까지나 시공사 측 입장일 뿐"이라며 "이는 근거도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며 입주민을 우롱하는 주장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전날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금호리첸시아 퍼스티지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현장의 하자 유형은 도배, 가구, 타일 등 마감 공사가 전체 하자의 70%이상"이라며 "타사·타현장과 비교해도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입주자 사전 점검에서 지적된 하자유형은 도배, 가구, 타일 등 마감공사로 단순보수가 가능한 것"이라며 "입주예정자분들의 입주가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입주 전까지 하자보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호건설은 하자보수를 위해 입주지정기간인 2월말부터 5월까지 현장직원 6명, 총괄팀장 1명, AS팀 1명, 순회보수팀 5명을 상주시켜 입주민의 불편사항을 발빠르게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함씨는 "2월 17일~19일 실시한 사전 점검에서 약 200여 세대에서 3만건이 넘는 하자가 발견됐다"며 "미분양 세대까지 포함한다면, 6만건이 넘는 하자가 발견 되었을 것으로 감히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사용 승인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중대한 하자인 누수가 여전히 동시 다발 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비가 오지 않은 날에도 발생한 누수인데 최근에 내린 눈, 비로 계속해서 배관, 콘크리트, 바닥 등 누수가 다양하게 발생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 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 벽체 균열
수원 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 바닥이 가라앉은 모습

이어 "지상 조경은 부실공사로 바닥이 침하하여 발이 푹푹 빠지는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 세대 내부 전기차단기는 아크발생으로 화상 및 화재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한국전기공사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점검 시 전기도 안 들어온 상태에서 점검을 했다고 하니, 사용 승인의 행정적 허술함이 심하다고 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외에 세대 바닥 수평 불량, 라온 수치 과다 노출, 주차장 높이 기준 미달, 벽체 균열, 옥상 조경 토사 넘침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금호 건설이 제시하는 안은 준공 일자를 지키지 못해 잔금을 받아서 채무 PF 대출을 해결하려는 수작에 불과하다. 입주민은 수용 불가 입장이며, 철저한 안전 진단을 요구하고 있다"며 "입주민의 요구에 응해야 입주 거부 사태를 방지한다는 사실을 시공사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 옥상 조경에서 토사가 넘친 모습
수원 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 현장에서 발견된 인분

이틀 전 현장에서는 인분이 발견되기도 했다. 리첸시아 운영위원 임모씨는 한국면세뉴스에 "인분이 발견된 것을 핸드폰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과정에서 시공사 소장이 핸드폰을 빼앗으려 했다"고 전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16일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1단지'의 사용승인을 내렸다. 입주예정일(지난달 31일)이 지난 지 16일 만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하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수원시에 사용승인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수원 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 입주 예정자 측 제공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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