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29)의 전(前)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水原一平, 39)가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그의 도박 규모도 드러났다.
12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11일(현지시각) 은행 사기 혐의로 미즈하라를 기소했다. 그는 도박 빚을 갚기위해 오타니 계좌에서 1600만 달러(약 222억 원)가 넘는 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 검사 마틴 에스트라다는 미즈하라가 신뢰관계를 이용해 오타니의 자금을 빼돌렸으며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한 만족할 수 없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 이 모든일을 저질렀다"고 설명하면서 그는 "오타니가 이 사건의 피해자인 걸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즈하라 용의자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불법 스포츠 도박을 시작한 이래 지난 2년간 1만 9000회 가량을 즐겨 하루 평균 25회의 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박으로 잃은 돈은 약 62억 엔(약 560억 원)에 달해 큰 빚을 졌고 결국 오타니 선수의 개인 계좌까지 손을 댄 것으로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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