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수연 대표 이사(41)를 신규 선임했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그린팩토리)에서 진행 중인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 대표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대표는 주총 직전에 "CEO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지난 20년간 주주들의 아낌없는 지지로,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리더십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인터넷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1981년생의 최 신임대표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출신으로 2005년 NHN(옛 네이버)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2010년 로스쿨에 진학해 M&A(인수합병)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9년 네이버로 돌아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23기(2021년)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승인의 건, 사내이사 최수연 선임의 건, 사내이사 채선주 선임의 건, 사외이사 정도진 재선임의 건, 사외이사 노혁준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정도진 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노혁준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상정된 안건 8건이 모두 통과됐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