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는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 등을 포함한 수도 전역이 러시아군의 점령에서 모두 벗어났다고 3일(한국 시각) 밝혔다.
한나 말리아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키이우 전역이 러시아로부터 자유를 되찾았다"며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 및 전체 키이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모두 퇴각했다"고 전했다.
미국 CNN은 "키이우 전역에서의 우크라이나 정부 통제권이 회복된 것은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것인지 러시아군의 군대 배치 완화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국의 군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돈바스 주변으로 집결시키고 있으며, 그의 관심사가 수도 키이우 함락에서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에 러시아 지배권 강화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중앙 관료는 "러시아군은 키이우 주변에서 군대 배치를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위협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차가 더 필요하다"고 나토(NATO)와 서방 국가에 군사 원조를 요청했다.
이에 미국은 구소련 시대 때부터 현재까지 운영하는 T-72 전차의 우크라이나 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탱크의 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에 정통한 관계는 "몇 주가 아닌 수일 내에 나토 국가들로부터 T-72 탱크가 우크라이나로 이전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토 회원국이 보유 중인 T-72 탱크는 과거 러시아가 국가 빚을 무기로 갚는 현물 상환 방식으로 상당 수가 유럽 국가로 양도 됐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