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軍, 우크라 자포르지아 핵 시설 공격...IAEA "핵 재앙" 경고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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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軍, 우크라 자포르지아 핵 시설 공격...IAEA "핵 재앙" 경고 [KDF World]
  • 민병권
  • 승인 2022.08.08 10: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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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로켓 공격을 받은 자포르지아 원전...IAEA '핵 재앙' 경고
러시아 로켓 공격을 받은 자포르지아 원전...IAEA '핵 재앙' 경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7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자포르지아 원자력 발전소에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UN 감시 단체가 "러시아군에 의한 핵 재앙이 우려된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자포르지아 원전은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큰 발전소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회사인 에네르고아톰에 따르면 러시아가 공격한 곳은 자포르지아 원전에서 사용 후 핵연료 174개의 통이 보관된 핵연료 폐기 저장 시설 근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은 핵연료 처리 시설을 정밀 타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격으로 3개의 방사능 탐지 시설이 손상돼 방사선 누출이나 핵연료 폐기시설의 방사선 누출이 적시에 탐지 및 대응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은 지난 3월에 점령한 지역에 중화기를 배치하고 우크라이나 민간시설 및 주요 공격 목표에 대해 공격을 시작해왔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르지아 원전 시설에 대해 특정 지역을 정밀 공격했다"며 "러시아군은 해당 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전 시설의 피해 보고가 심상치 않다"며 "이번 공격으로 인한 공중 보건과 환경에 대한 위협이 커졌으며 방사능 누출 등으로 인한 해 재해가 매우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포르지아 원전의 안전과 보안을 위협하는 군사적 행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원전에 대한 공격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 시설 테러는 국제 사회의 더 강력한 대응과 제재가 필요하다"며 "러시아는 무책임한 원자력 안전 수칙 위반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몇몇 서방국가와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는 핵 시설을 군사 기지화해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회피하면서 자국의 공격은 절대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핵 시설을 요새화하는 것은 원자력 안전 규칙에 대한 심각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말 원전 근처에 중화기를 배치하고 공격 준비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자포르지아에 대한 추가 공격은 대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동 중인 원자로를 타격하는 것은 이번 전쟁에 원자폭탄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자프로르지아 원전에는 6개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유럽 최대 규모의 발전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원전 시설에 대해 방사선 누출이나 시설의 안전 점검을 위한 전문가 파견을 두고 러시아와 임무를 조율해 왔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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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2022-08-09 16:11:43
미쳤군 , 이렇게 교활 할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