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영혼이라는 주제로 작품활동을 펼쳐온 안정모 작가가 이날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안 작가는 어린 시절 자신을 투영한 소녀와 작가의 반려묘 달봉이, 못된 동물들에게만 악당이 되는 토끼 빌런 래빗을 주요 캐릭터로 등장시키며, 동물들의 영혼이 모여 사는 숲이 있다는 상상을 토대로 동물 영혼의 숲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그는 "제 그림에는 힘약한 동물의 대명사인 토끼가 못된 동물들에게만 악당이 되는 빌런으로 자주 등장한다"며 "토끼가 동료들을 괴롭히는 사자나 다른 맹수들에게 대항하고 시원하게 응징하는 모습을 감상하며 관람하시는 분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작품에 등장하는 토끼 'Mad toe'는 주체적으로 자기 몸을 지키면서 동료들도 구해내는 빌런 히어로"라며 "동물들의 영혼 마을도 인간 사회와 똑같다. 그러나 무거운 주제보다는 밝고 유쾌하게 풍자하는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작가의 전시회는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 MHK 초대 2인전의 형태로 개최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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