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배송 '쿠팡맨', 폭행 피해 20대 여성 신고…경찰 "범죄 예방에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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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 '쿠팡맨', 폭행 피해 20대 여성 신고…경찰 "범죄 예방에 큰 역할"
  • 김상록
  • 승인 2022.10.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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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대 배송 업무를 하는 이른바 '쿠팡맨'이 외국인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는 20대 여성을 발견 후 경찰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폭행범들을 검거하면서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한 쿠팡 배달기사의 대응이 빛났다.

1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종암동 원룸촌 일대 배송을 담당하는 쿠팡 배달기사 신모(43)씨는 지난 9월 19일 오전 5시45분쯤 쿠팡 차량을 운전하다 코와 입 주변이 피로 범벅된 20대 여성 A 씨가 걸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신 씨는 곧이어 남성 3명이 A 씨를 찾고 있는 것을 확인 후 폭행 사건이라고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남성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며 위협하자 신 씨는 "그냥 배송하러 가겠다"며 차량에 올라타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 씨의 신고 3분 만에 도착 후 폭행범들을 붙잡았다. 남성들은 몽골 국적의 외국인들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인력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새벽배송을 하는 쿠팡 배송기사가 목숨을 위협하는 추가 폭행을 막으며 범죄 예방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신 씨는 "단순히 신고만 했는데 감사장을 받는다는 것이 쑥스럽다"며 "앞으로 골목 곳곳에 배송하면서 범죄 사건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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