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첨단 자석의 시장 점유율 90% 차지
중국 정부가 희토류(稀土類)의 정제·가공 이용 기술을 ‘수출금지 및 제한 기술 목록’에 포함할 것으로 보여 첨단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5일 요미우리(読売)신문은 중국 정부가 '수출금지 및 제한 기술 목록' 개정을 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국가안전'을 이유로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2021년 기준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을 통제해 환경 분야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세계적인 탈산소화 움직임 속에 동력의 전기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희토류는 에어컨, 반도체, 로봇, 항공기, 스마트폰과 전기차(EV)의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폭넓게 사용된다.
특히, 전차 등을 가동시키는 강력한 모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디스프로슘'이라는 희토류를 사용한 '네오짐 자석'이 반드시 필요한데 중국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석 중에서도 고온에 강하면서 자력까지 갖춘 사마륨코발트 자석의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따라서 희토류 수출 금지로 자석 제조회사가 없는 서방 국가의 첨단산업 타격과 함께 중국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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