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H3N8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각) 중국 남동부 광둥(廣東)성에서 56세 여성이 조류독감인 H3N8에 감염돼 숨졌다고 발표했다.
H3N8으로 인간이 숨진 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여성은 지난 2월 22일 병에 걸렸고 지난 달 3일 심한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뒤 16일 숨졌다.
WHO는 "환자는 감염 이전에 살아있는 가금류에 노출된 적이 있으며, 집 주변에 야생 조류가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이 바이러스는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쉽게 퍼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내를 비롯해 지역, 국제적 수준에서 인간으로 감염이 확산될 위험은 낮다"고 밝혔다.
H3N8 AI는 2022년 북미 물새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전파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H3N8 AI 감염 사례가 3건 보고됐다. 이들 모두 감염된 가금류에 대한 직간접 노출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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