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본토서 조류독감 감염 첫 확인, 펭귄 군집 확산 우려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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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본토서 조류독감 감염 첫 확인, 펭귄 군집 확산 우려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4.02.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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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 본토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의 존재가 확인됐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고등과학연구위원회(CSIC)는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과학연구기지인 프리마베라 기지 근처에서 24일 발견된 도둑갈매기 사체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 H5N1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제과학연맹 산하의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도 아르헨티나 기지에서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SCAR는 지난 1월 19일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제도에서 발견한 젠투펭귄 2마리의 사체에서 H5N1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H5N1은 2021년 처음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로 전염성이 매우 강해 야생조류와 포유류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 남극 사우스조지아섬에서 남극스쿠아가 첫 감염 사례로 보고된 이후 바다코끼리, 물개 등이 감염돼 사망했고, 칠레, 페루 등 남미 전역에서도 물개, 바다사자, 바닷새들이 수만 마리 사망했다. 

거대한 펭귄 군집의 남극대륙 본토에서 첫 감염 사례가 보고돼 전문가들은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펭귄에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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