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 수력발전 댐 폭파돼 주민 대피령, 책임공방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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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남부 수력발전 댐 폭파돼 주민 대피령, 책임공방 [우크라이나 전쟁]
  • 이태문
  • 승인 2023.06.07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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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반격을 개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수력발전 댐이 폭파돼 인근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

인근 위험지대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지목하며 댐 폭파의 책임 공방을 벌였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카호우카댐이 러시아 점령군에 의해 폭파됐다. 파괴 규모, 유속과 유량, 침수 위험 지역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텔레그램을 통해 파괴된 댐의 동영상과 함께 "오늘 밤 2시 50분에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카호우카댐을 내부에서 폭발시켰다. 국가안보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댐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에 점령된 상황이며, 드니프로강에 높이 30m, 길이 3.2㎞ 규모로 소련 시절인 1956년 지어졌다.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와 러시아군 점령지인 크림반도에 물을 공급한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이것이 키이우 정권의 명령에 따라 계획되고 실행된 우크라이나 측의 고의적인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 사건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하던 카호우카댐의 파괴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원전의 안전성에는 큰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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