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회파 추리소설가 모리무라 세이치 타계, '악마의 포식' 731부대 생체실험 고발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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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회파 추리소설가 모리무라 세이치 타계, '악마의 포식' 731부대 생체실험 고발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7.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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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반전과 평화를 호소한 사회파 추리소설가 모리무라 세이치(森村誠一)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24일 요미우리(読売)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모리무라 소설가가 이날 도쿄 병원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도쿄 인근 사이타마(埼玉)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오야마가쿠인(青山学院)대학을 졸업하고 호텔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직장 생활을 다룬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1967년 소설 '대도시'로 작가 데뷔해 1969년 '고층의 사각지대'로 1969년 에도가와 란포(江戸川乱歩)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주로 사회적 테마를 다뤄 대표작 '인간의 증명'을 비롯해 '야성의 증명', '종착역' 시리즈 등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추리소설 외에도 1981년에는 일본 관동군 731부대가 중국에서 자행한 생체실험을 다룬 논픽션 작품 '악마의 포식'을 발표하면서 60명 이상의 생생한 증언을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4년 일본 미스테리문학대상을 수상했으며, 만년에는 저서 '늙는 의미'에서 노인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직접 고백했다.

2009년에는 시민합창단을 이끌고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주민들을 학살한 현장인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를 방문하기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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