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 별세…“역사문제, 일본이 사죄해야”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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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 별세…“역사문제, 일본이 사죄해야”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3.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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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 문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가 3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13일 교도통신을 비롯해 일본 언론에 따르면,  출판사 코단샤는 이날 공식 사이트에 오에 겐자부로가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1935년 에히메현 오세무라(현 우치코초)에서 태어난 작가는 도쿄대 불문과에 재학 중이던 1957년 ‘기묘한 일거리’로 문단에 데뷔한 뒤 이듬해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 상을 최연소 23세에 수상했다.

1994년에는 인간 실존을 조명한 소설 ‘개인적 체험’으로 노벨문학상을 탔다. '설국'으로 196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이어 일본인으로는 두 번째 수상이었다.

그는 장애를 가진 큰아들을 키우며 반전과 평화, 인권, 민주주의 등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역설하며 일본의 우경화와 역사 왜곡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까지 않았다. 

천황제와 군국주의를 비판하며 일본 평화헌법 9조의 개정을 반대하는 ‘9조 모임’과 자위대의 해외 파병 반대 등 사회 운동에도 적극 참여했고,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햐 군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 첨예한 역사문제에서 일본의 사죄를 주장해 보수진영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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