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일본 기업의 해외 자회사를 '전쟁지원자 명단'에 추가했다.
26일 NHK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부패방지청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납세를 통해 침략에 일조하고 있다며 일본 담배산업(JT)의 그룹사 JT인터내셔널(JTI)을 '전쟁지원자 명단'에 추가했다.
일본 기업이 전쟁지원자 명단에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부패방지청은 JTI의 러시아 담배 시장 점유율이 39%에 달한다며 "최대 투자자이자 주요 납세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2021년에는 전투기 100기를 구입할 수 있는 36억 달러가 러시아 국가 예산에 직접 들어갔다며 "러시아에서 제품을 계속 제조해 유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가부패방지청은 이날 미국 담배 기업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도 '러시아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전쟁지원자 명단에 추가했다.
전쟁지원자 명단은 러시아에 본거지를 두고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미국 등의 기업 30개사 이상이 지정되어 있다.
한편 JT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결정은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금도 정상대로 사업을 하고 있고 필요한 지원으로 우크라이나 경제에 계속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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