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사항에서 화물선 출항, 러시아의 곡물협정 파기 후 첫 민간선박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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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사항에서 화물선 출항, 러시아의 곡물협정 파기 후 첫 민간선박 [우크라이나 전쟁]
  • 이태문
  • 승인 2023.08.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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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 7월 흑해곡물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후 처음으로 화물선이 출항했다.

17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SNS을 통해 이날 남부 오데사 항에서 컨테이너선이 임시 인도주의 회랑을 이용해 흑해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출항한 선박은 중국 홍콩 국적의 '조셉 슐트' 호로 러시아의 침공 하루 전인 지난해 2월 23일부터 오데사에 정박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선박은 식료를 포함해 2114개의 컨테이너에 3만 톤 이상의 화물을 싣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지난달 17일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하고 우크라이나 항만을 봉쇄한 지 약 한 달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민간 선박이 흑해로 첫 출항한 것이다.

한편 올레 키퍼 우크라이나 오데사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공격용 무인기(드론)으로 오데사주를 2차례 공격했다”며 “주요 목표는 오데사 남쪽에 있는 항구와 곡물 기반 시설”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의 일방적 파기에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항구로 항해하는 모든 선박을 군용 화물의 잠재적 운반선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이달 13일 흑해를 지나는 팔라우 국적의 상선에 경고사격을 가한 뒤 강제 점검을 실시했다. 화물선을 강제적으로 정박시키고 상선 내부의 검사를 실시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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