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아시안게임 축구 中 응원 급증에 매크로 활용 파악…경찰 수사 의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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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아시안게임 축구 中 응원 급증에 매크로 활용 파악…경찰 수사 의뢰 예정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10.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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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전 당시 다음 스포츠 '클릭 응원' 시간대별 클릭 응원 그래프. 사진=카카오 제공

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카카오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중국의 응원 비중이 이례적으로 높게 나온 이유는 2개의 해외 IP가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는 4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클릭 응원 관련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자체 분석 결과와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한중 8강전 클릭 응원에는 약 3130만건의 응원이 있었고, 한국 클릭 응원은 6.8%(211만건), 중국 클릭 응원은 93.2%(2919만건)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응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해외 IP 2개가 전체 해외 IP 클릭(1993만 건)의 99.8%인 1989만 건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2개 IP의 클릭 비중은 네덜란드 79.4%(1539만 건), 일본 20.6%(449만 건)이었다. 해당 IP 클릭은 경기가 끝난 2일 0시 30분쯤 이뤄졌다.

카카오는 응원 수의 이상 현상은 이용자가 적은 심야 시간대 2개 IP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낸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서비스 취지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업무방해 행위로 간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횟수 제한 없이 클릭할 수 있어 특정팀에 대한 클릭 응원 숫자가 과도하게 부풀려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해당 서비스를 2일 중단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서비스 전반에서 어뷰징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여론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으로부터 지난 1일 한중전을 전후해 다음 카카오 응원 서비스에 뜬 응원클릭 약 3130만건(확인 IP 2294만건)을 긴급 분석한 결과를 보고 받고 방통위를 비롯한 법무부, 과기정통부, 문체부 등 유관 부처에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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