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했다.
15일 아사히(朝日)TV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14일 파이산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의 행동은 자위권의 범위를 넘어섰다. 국제사회와 유엔(UN) 사무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가자지구 민간인들에 대한 집단 처벌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반대·규탄한다”며 반대의 뜻과 함께 “팔레스타인에 대한 역사적인 부당함이 벌써 반세기 지속됐다. 중국은 이를 계속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파르한 외교 장관도 "민간인에 대한 일체의 공격 행위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주민 강제 이주에 반대한다”며 반대의 뜻을 함께 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2개 국가 해법 결의를 이행하지 않고,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건설 없이는 공정하고 영구적인 해법을 얻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인 13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도 전화통화를 가졌으며,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 확산을 막는 데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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