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세계 1위 바이낸스, 美서 사상 최대 5.6조원 벌금내고 퇴출...대북제제 위반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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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세계 1위 바이낸스, 美서 사상 최대 5.6조원 벌금내고 퇴출...대북제제 위반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11.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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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북한 등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과 거래 중개 등을 한 혐의로 자오창펑(趙長鵬)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고 역대 최고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법무부는 이날 바이낸스가 은행보안법(BS)과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약 5조 6008억 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은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의 한 부분은 그동안 저지른 범죄 때문”이라며 “이제 바이낸스는 미국 역사상 기업으로서 가장 큰 벌금을 내게 됐다”고 했다.

바이낸스를 창업한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평 CEO는 사임과 함께 개인적으로 벌금 5000만 달러(약 651억 원)를 내기로 했으며, 바이낸스는 미국 시장에서도 완전 철수한다.

바이낸스는 북한에 총 80건, 약 437만 달러(약 57억 원)에 달하는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장 조직,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를 포함한 테러단체 등 범죄자와의 거래가 의심되는 건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에 이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철수, 그리고 각국의 규제 강화가 이어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거래는 하락세를 보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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