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에베레스트 등반, '배변봉투' 의무화...약 3톤의 배설물로 악취 진동 [KDF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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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에베레스트 등반, '배변봉투' 의무화...약 3톤의 배설물로 악취 진동 [KDF TOUR]
  • 이태문
  • 승인 2024.02.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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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부터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에 오르려면 배변봉투를 꼭 챙겨야 한다.

최근 영국 BBC방송은 네팔 쿰부 파상 라무 무역자치구가 3월 이후 에베레스트산과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인 인근 로체산에 오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배변봉투를 소지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배설물을 굳혀 악취가 나지 않게 하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배변 봉투는 베이스캠프까지 가져와 확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쿰부 파상 라무 지역자치구의 밍마 셰르파 의장은 "우리 산에서 악취가 풍기기 시작했다. 대변이 바위에 부착돼 이를 본 일부 등반가가 비위가 상해 건강이 나빠졌다는 항의가 접수됐다"고 털어놓았다.

에베레스트산은 기온이 낮아 인간의 배설물이 오랫동안 자연 분해되지 않고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3월 시작되는 등반 시즌을 위해 약 8000개의 배변봉투를 준비했다.

현지 비정부 기구 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SPCC)는 베이스캠프와 정상 직전인 해발 7906m 지점의 4번 캠프 사이에 약 3톤에 달하는 배설물이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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