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천문학적인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폐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이날 열린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2억 4000만회 분량의 백신이 처분됐다고 밝혔다. 폐기된 백신의 값은 약 6653억 엔(약 5조 9890억 원)에 달한다.
일본의 코로나19 백신은 3월말로 전액 무료의 임시 접종이 끝났으며 후생노동성은 지방자치단체에 유효기간 전이라도 4월 이후 신속하게 백신을 폐기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백신 구입의 계약은 약 9억 2840만회 분이며 3월말 시점에서 총 접종 횟수는 4억 3619만회로 해외에 공급한 분을 제외한 약 2억 4415만회 분이 폐기 대상이 되었다.
구입 예산을 계약수로 나눌 경우 단가는 1회당 2725엔으로 폐기된 백신의 값은 약 6653억 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백신을 구입했다. 쓸데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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