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 여론조사 역대 최악
국민 71.5% "친밀감 느끼지 않아 "
국민 71.5% "친밀감 느끼지 않아 "
일본 국민 10명 중 9명이 현재의 한일 관계가 좋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10월 19~3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3000명(답변 회수율 53.6%)을 대상으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87.9%가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변했다. 반면에 한일 관계가 '좋다' '그럭저럭 좋다'고 답한 비율은 7.5%에 그쳤다.
부정적인 답변 비율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나오기 전인 작년 10월 조치와 비교해 22.2% 포인트나 급등한 것으로 1986년 조사 개시 후 역대 최고치다.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 역시 71.5%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78년 이후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반면에 한일 관계가 '양호하다'고 답한 비율은 7.5%에 그쳤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일본 외무성 홍보문화외교전략과는 "한일간 어려운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강제 징용 피해자 문제 등에 관해 일본 정부는 일관된 입장에 입각해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북한에 대한 관심 사항으로는 '일본인 납치 문제'가 77.6%로 가장 많았지만 직전 조사 때보다 비교해 3.8%p 떨어졌고, 그 뒤를 이어 '미사일 문제'가 70.3%로 10.4% 포인트 높아졌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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