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코로나19 상생안...현금 대신 이벤트로? 가맹점주들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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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코로나19 상생안...현금 대신 이벤트로? 가맹점주들 집단 반발
  • 황찬교
  • 승인 2020.03.26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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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대한민국 전체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금융·세제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줄도산'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기업들도 유통망이나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상생 지원 대책을 속속 발표할 정도다.

최근 JTBC 보도에 따르면, 편의점 이마트24 본사가 가맹점과 계약한 인센티브 제도를 없애기로 해 가맹점주들의 집단 반발을 사고 있다고 한다. 해당 인센티브는 매달 주문한 물건 값의 1%를 돌려주는 페이백 제도다. 즉 현금 지급이다.

경기 안산에서 이마트24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 이모씨는 "반강제예요, 말 그대로. 회사가 상당히 어려워졌으니, 어려워진 것은 좋아요. 그럼 서로 상생을 해서 이끌어 나가는 방향으로 해야 하는데..."라고 힘없이 말끝을 흐렸다.

코로나19 때문에 본사 매출이 줄어들자 부담을 가맹점에 떠넘겼다는 얘기다. 이마트24 점주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하루하루 너무 힘들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민모 이마트24 가맹점주협의회장은 "안 좋은 상황에서 너무 급작스럽게 치고 들어오니까 이런 문제를 가지고 협의회 사람들이 단체로 공정위에 제소하자, 아니면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걸자 얘기가 많이 진행된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24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기존 페이백 제도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다. 1+1과 같은 본사 차원의 일괄적인 프로모션은 그대로 진행된다. 추가로 각 점포마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프로모션을 기획·진행하면 해당 프로모션 금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만약 해당 프로모션이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경영주께서 기존 페이백 제도로 원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별 점포 특성에 맞는 프로모션이 성공적이고 입소문이 나서 매출이 오른다면 페이백 이상의 부대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더 적극적인 소통으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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