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파구리' 용기면으로 글로벌 시장 출시...기생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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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짜파구리' 용기면으로 글로벌 시장 출시...기생충 효과
  • 황찬교
  • 승인 2020.04.20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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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구리는 최근 몇 달 사이 단순히 라면을 섞어 먹는 레시피를 넘어 세계 속에서 한국을 알리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단언컨대 올해 초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음식은 짜파구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짜파구리 열풍이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상 수상과 함께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인 21 일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짜파구리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 짜파구리는 용기면으로 출시된다. 농심 관계자는 “"나름의 방식대로 짜파게티와 너구리 두 제품을 섞어 짜파구리를 만드는 것은 소비자가 재미를 느끼는 영역이기 때문에 봉지라면 대신 용기면으로 개발했다"며 "편의점이나 야외활동 등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용기면을 주로 소비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매운 맛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는 매콤한 맛이 특징인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 을 출시한다. 해외에는 나라마다 매운 맛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 과 오리지널 '짜파구리 큰사발'을 함께 내놓는다.

이번 짜파구리는 전세계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출시됐다.

"Dear Nongshim, please introduce an official new product in the market; instant 'Jjapaguri' (농심, ‘'짜파구리' 신제품을 정식으로 출시해주세요)"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일부 일본인들이 짜파구리가 짜파게티와 너구리 조합인 줄 모르고 슈퍼마켓에서 '짜파구리'를 찾는 것을 보았습니다. 짜파구리를 제품으로 출시한다면, 외국인들이 더 쉽게 맛볼 수 있을 거예요."

미국과 일본의 소비자가 농심 SNS 계정에 남긴 글이다. 농심이 짜파구리 출시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이와 같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과 요청이 있었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도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이 농심 SNS 채널을 통해 짜파구리에 대한 호기심과 시식 후기를 공유하고 있을 만큼 관심과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봉지라면 조리에 익숙하지 않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용기면 출시를 요청하는 해외 소비자들의 의견이 여러 건 접수됐다"고 말했다.

농심은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짜파구리 출시를 결정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과 동남아시아와 일본·호주·러시아 등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하고, 점차 국가를 늘려 나갈 예정"이라며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짜파구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이번 신제품 출시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짜파구리 열풍에 한 번 더 불을 지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구리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라면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며, K 푸드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 농심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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