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미등록 외국인 의료접근성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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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미등록 외국인 의료접근성 확대해야"
  • 김상록
  • 승인 2020.04.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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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미등록 외국인들이 코로나19 방역 사각 지대에 있다면서 이들의 의료 접근성 확대를 주문했다.

정 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싱가포르의 경우 열악한 환경의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약 38만 명의 미등록 외국인들이 체류중"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들이 불안한 신분 때문에 의심증상이 있어도 선별진료소를 찾지 않을 개연성이 높아 언제든지 지역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불법 체류자로 내몰고 단속하면 오히려 사각지대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입국 관리보다는 방역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고, 감염예방과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한 의료 접근성 확대가 중점이 돼야 한다"면서 "미등록 외국인들도 신분 걱정 없이 마스크를 공급받고 보건소나 의료단체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미등록 외국인은 38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진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미등록 외국인도 의심 환자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해당할 경우 차별 없이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향후 집단 감염 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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