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온 30도, 마스크 착용 시 열사병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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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온 30도, 마스크 착용 시 열사병 주의해야
  • 이태문
  • 승인 2020.05.12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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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더위에 마스크 착용으로 불편함도 고통도 크게 증가
휴식, 수분 보충 늘리고 시원한 곳에서 마스크 벗고 체온 낮춰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으로 마스크 착용의 생활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큼 다가온 더위로 불편함도 고통도 배로 늘어나고 있다.

아사히TV는 11일 도쿄 도심의 기온이 28.1도를 기록해 7월 수준의 더위가 찾아왔다며 반소매의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례적인 사태를 전했다.

아울러 이런 날씨가 이어지면 일사병과 열사병이 걱정된다며 실제로 마스크 미착용과 착용 시의 온도 변화를 검증해 방송했다.

기온 30도의 아사히TV 옥상에서 얼굴 표면 온도를 계측한 결과 30도 전후였지만, 마스크를 쓰자 땀과 함께 압박감이 더해졌고 수십 분 후 표면 온도가 37도까지 상승했다.

데이쿄(帝京) 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고도구명구급센터의 미야케 고지(三宅康史) 센터장은 "코로나19 대책과 함께 열사병 대책도 함께 세울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휴식을 늘리거나 수분 보충을 하고, 시원한 곳에서 마스크를 벗고 체온을 낮추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댓글로 "보육사인데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지도하고 있지만 뛰어놀다 보면 체온이 올라 걱정이다" "쿨 마스크, 여름용 마스크는 값이 비싸 그림의 떡" "택배 일을 하다 보면 체온이 오르고 마스크까지 착용해 검온으로 업무에서 제외될지 우려된다" 등의 의견을 올렸다.

한편, 중국 저장성(浙江省)과 허난성(河南省), 후난성(湖南省)에서 4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에 마스크를 쓰고 1500미터 달리기 등에 참가한 중학생 합계 3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베이징시는 11일부터 중학교 3학년 등교를 재개하면서 체육대회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지 말 것과 마스크도 쓸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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