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故 노무현 비하 '일베' 자막 사용 논란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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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故 노무현 비하 '일베' 자막 사용 논란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 허남수
  • 승인 2020.06.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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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왈가닥뷰티' 방송 화면 캡처
SBS funE '왈가닥뷰티' 방송 화면 캡처

SBS funE 예능 프로그램 '왈가닥뷰티'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를 자막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방송된 '왈가닥뷰티'에서는 '들어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공동 MC인 가수 홍진영과 개그우먼 김민경이 모델 정혁에게 단체 대화방을 나간 이유에 대해 묻자 정혁이 이를 설명하려는 순간이었다. '노무'는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 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왈가닥 뷰티' 제작진은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어제 방송에서 출연자들의 단톡방 대화를 정리하며 제작진이 ‘들어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을 썼습니다. 방송 전 사전 시사를 통해 걸러내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했다.

이어 "현재 해당 회차 재방송 및 영상 클립은 모두 서비스를 중지하였으며, 이렇게 제작된 경위를 파악하여 조치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내부 심의를 더욱 강화하여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

그간 SBS는 '8시 뉴스', '한밤의 TV연예', '런닝맨' 등 각종 프로그램에서 일베 사진이나 단어를 사용해 수 차례 물의에 오른 적이 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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