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가 "2단계 격상 자체가 큰 메시지, 거리두기 외에 별다른 방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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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가 "2단계 격상 자체가 큰 메시지, 거리두기 외에 별다른 방법 없어"
  • 허남수
  • 승인 2020.11.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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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24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관련 전문가는 "2단계로 격상했다는 자체가 국민들한테는 큰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단계 상향이)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주말에 결정해서 이번 주초에 시행되게 한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들에 대해서 집합금지나 모임도 자제할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 발생한다"며 "조금 느슨해졌던 사회적 거리두기 부분들을 국민들께서 2단계 격상과 함께 발맞춰서 같이 동참해주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지역사회 내 감염이 만연한 상태여서 어디서든 감염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1차 유행이나 2차 유행처럼 특정하게 어떤 집단이 발병을 주도했다면 거기에 대한 방역으로 어느 정도 유행 커브를 꺾을 수 있었다면 지금은 전 국민이 동참하는 형태의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인 것도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 발병 양상대로 하루에 300, 400명대 이상 유지되더라도 이번주말이나 다음 주 초가 고비가 될 걸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에 지금 보다 유행 커브가 올라가서 500명, 600명 이렇게 발생하면 이번 주말에는 중환자실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더불어서 유행 커브를 다음 주까지 꺾어야 그나마 수능을 안전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이제 좀 도와주셔야지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수험생이 확진자가 되거나 자가격리자가 됐을 경우에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계신 분들이 일단 감염되지 않도록 먼저 노력해주시는 게 현재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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