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본부세관, '중국산 맨홀뚜껑' 국산 둔갑유통 20만개...188억 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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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세관, '중국산 맨홀뚜껑' 국산 둔갑유통 20만개...188억 원 적발
  • 황찬교
  • 승인 2020.11.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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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세관(세관장 김광호)은 저가의 외국산 '맨홀뚜껑'이 안전에 취약한 점에 착안해 국산으로 둔갑·유통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해 10월부터 원산지표시 일제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고의적으로 원산지를 제거하는 등의 손상행위(165억 원)를 포함,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한 11개 업체, 약 20만개, 188억 원 상당의 물품을 적발했다.

구체적 위반 사례는 수입 당시 맨홀뚜껑에 'MADE IN CHINA'를 표시해 통관했지만, 국내에서 도금 작업을 통해 원산지를 지운 채 판매한 경우다.

특히,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맨홀뚜껑의 경우에는 국산제품만 납품이 가능한데, 해당업체는 중국산 현품에 표시된 'MADE IN CHINA' 원산지 표시를 제거한 후 '수도계량기용'과 '신호등용' 맨홀뚜껑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Made in China 손상 전(왼쪽)과 후(오른쪽)

김광호 서울본부세관장은 '불량 맨홀뚜껑이 홍수발생시 대형피해 원인으로 지목되거나, 보행자의 신체 피해가 발생'했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작은 불법행위라도 많은 인명에 위해(危害)가 될 수 있으며, 우리사회에서 국민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불법행위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서울본부세관이 국민안전 보호의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안전을 저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원산지표시 단속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단속에 참여한 원산지 국민감시단 소속 Y씨(60세)는 "저품질 맨홀뚜껑의 경우, 내구성이 떨어져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관세청이 국민 체감도가 높은 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회안전과 국산브랜드 보호에 기여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본부세관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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