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돈측정을 기반으로 라돈저감공법이 학교 여러 곳에서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 라돈저감공법을 적용하기 전에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3가지의 사전 테스트가 선행돼야 더 확실하게 라돈을 저감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라돈저감을 위한 라돈전문측정, 두 번째는 음압테스트며 세 번째는 양압테스트다. 이 세 가지 테스트는 현장 라돈방출량에 대한 패턴 분석을 통해 문제를 분석하고, 정확한 라돈저감공법을 선정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아는 일반 라돈측정과 라돈저감을 위한 라돈전문측정은 어떻게 다를까? 일반 라돈측정은 라돈측정기를 현장에 설치해 환경부 공정시험법에 따라 48시간 연속측정을 하거나 3개월간 수동형 측정기를 이용해 라돈농도 평균값을 낸다. 이 방식은 48시간 또는 3개월간의 라돈 평균농도가 얼마인지는 알려주지만, 이것은 그냥 라돈이 평균적으로 높다 낮다 이상의 의미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 라돈저감기업 소속의 라돈인스펙터들은 라돈저감을 위한 라돈전문측정을 할 경우 실시간 연속측정법을 적용한 분석을 시행한다. 그들은 2일~7일 정도 연속측정방식의 실시간 측정정보를 기반으로 라돈농도의 최대값, 최소값, 야간시간 증가값, 새벽시간 감소값, 총 평균값, 주간평균값, 야간평균값 그리고 1시간 단위의 라돈농도 그래프까지 총 8가지 항목을 도출해서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현장의 라돈농도의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라돈저감을 위한 시공법을 선택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러한 전문분석을 하는 라돈저감전문기업이 많지 않다. 그 이유는 국내 60여 개의 공인 실내공기질측정업체는 라돈의 농도만을 확인하는 업체들로 환경부 공정시험법 기준에 따라 실내공간의 라돈평균농도값 만을 내줄 뿐이다.
그렇다 보니 라돈저감을 위한 저감설비를 검토한다면, 반드시 라돈저감을 위한 라돈전문측정을 받으라고 권고한다. 라돈저감을 위한 라돈전문측정은 라돈저감의 기초 설계도와 같은 것이고, 이것이 올바르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잘못된 시공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도 있다.
특히, 라돈은 계절 및 날씨 그리고 시간대에 따라 농도 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라돈에 대한 패턴 분석은 라돈저감시공 시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과정이다.
현재 실내라돈저감협회에서는 라돈저감을 위한 라돈전문측정을 할 수 있는 공인 측정업체 및 연세대학교 라돈안전센터와 제휴를 맺고 라돈저감에 대한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실내라돈저감협회 홈페이지와 전화로 가능하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