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 김만배 딱 한번 조사…이대로 가면 이재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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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 김만배 딱 한번 조사…이대로 가면 이재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 듣겠다"
  • 김상록
  • 승인 2021.10.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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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석열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검찰이 이대로 가면 이재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며 검찰의 수사 방식을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15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업 비리의 주요 관련자이자 로비 의혹의 핵심인 김만배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다. 26년 검사 생활에 이런 수사 방식은 처음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은) 뇌물 755억원, 배임 1100억원이라는 거대 비리를 수사하면서 김만배를 딱 한번 조사했다. 문 대통령이 '신속·철저히 수사하라'고 한 마디 하자 수사를 하다 말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바로 기각됐다. 무슨 수사를 이렇게 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만배의 영장을 청구하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준 돈 50억원을 뇌물로 적시해놓고도 정작 곽상도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를 하지 않았다. 김만배의 온갖 거짓 변명을 깨기 위한 최소한의 보완 수사도 건너뛰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점들은 이뿐이 아니다. 대장동 게이트 수사를 하면서 20여 일 넘게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 후보의 말로는 대장동 사업 설계는 자신이 했고 실무만 유동규가 맡았다. 성남시청에 대장동 개발 관련 보고 문건들이 뻔히 남아 있는데 압수수색을 하지 않고 뭉개는 이유가 무엇인가. 증거인멸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런 와중에 서울중앙지검장은 어제 국회에서 녹취록에 나오는 “그분”은 “정치인 그분”이 아니라고 확인해주는 발언을 했다. 이재명 후보가 “그분”이 아니라는 말"이라며 "어떻게 수사 도중에 이런 발언을 하는가. 이재명 대변인이나 할 수 있는 소리다. 국감장에서 이 발언을 유도한 사람은 이재명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분"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수사팀은 국민의 신뢰를 이미 잃고 있다. 권력에 굴복하는 수사가 계속된다면 특검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70퍼센트가 넘는 국민들이 검찰 수사팀을 믿지 못하고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검찰 수사팀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권력자를 두려워하는 검찰은 존재가치가 없다. “이재명 면죄부 수사”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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